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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속에 삶 마감하는 노숙인 매년 3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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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3회 작성일 20-03-0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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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속에 삶 마감하는 노숙인 매년 300여명”
 손봉석기자 paulsohn@khan.co.kr

사회의 가장 낮은 계층을 위한 추모제가 열렸다.

‘노숙인 복지와 인권을 실천하는 사람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11개 사회단체는 2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2008 거리에서 죽어간 노숙인 추모제’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에 맞춰 2001년부터 8년째 길이나 시설에서 숨을 거둔 노숙인들을 위한 추모제를 개최해 왔다.

이날 추모제에 참여한 노숙인들에게도 ‘주거 문제’를 재활과 최소한의 삶을 영위 하기 위한 선결과제로 꼽고 있었다.

몇몇 노숙인들도 이날 낮부터 직접 추모제 준비에 참여해 ‘사람답게 살고 싶다’라고 쓰인 행사용 걸개그림에 색칠을 하거나 노숙인의 재활이나 인권에 관련된 전시물 설치를 도왔다.

노숙인을 위한 권리나 안전에 대한 전시물은 최근 언론에 몇차례 보도된 바 있는 노숙자들의 이름을 차명한 금융사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것과 노숙인의 주거복지에 대한 설치물 등이 눈길을 끌었다.



노숙인들의 의료지원을 담당해 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명하 간사는 “노숙인들이 거리와 병상에서 매년 평균 300명씩 사망하고 있다”며 “이는 3.1배나 되는 높은 것으로, 노숙인의 열악한 생활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간사는 “300여명이라는 숫자도 통계청 등 자료에 잡혀 있는 숫자로 서울지역에 한정 된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노숙인들이 쓸쓸히 생을 마치는 지는 알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 지원단체 관계자는 “IMF로 늘어난 노숙자들이 사회로 복귀를 하지 못하고 그대로 노숙인으로 생을 이어가는 경우가 늘고 있고, 최근에는 경제불황 여파로 다시 노숙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노숙자 지원단체들은 오후 1시부터 노숙인들을 위해 초상사진 촬영, 금융피해 상담 등 선전과 참여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또 의료지원체계 구축, 안정적 일자리 보장 등 6개 항목을 정부에 요구하며 서울시청 서소문별관까지 인도를 따라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노숙자와 이들을 지원하는 단체의 회원들은 이날 밤에는 서울역 역사 부근에서 촛불을 들고 거리에서 죽어간 이들을 추모하는 의식을 거행한다.

<손봉석기자 paulsohn@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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