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우울한 그늘 ‘2008 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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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8회 작성일 20-03-01 00:01본문
불황의 우울한 그늘 ‘2008 노숙자’
불황의 그늘을 체감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노숙자들이 밀집한 지하철역, 터미널 등이다. 이곳에 가면 대낮부터 거나하게 취기가 오른 초라한 행색의 노숙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최근에 일자리를 잃고 둥지를 튼 신참 노숙자부터, 몇 년간 가족 품을 떠나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고참 노숙자까지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가진 채 거리를 전전하는 이들. 계속되는 경제 불황은 IMF 이후 줄어들었던 노숙자의 수를 증가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청년실업은 20~30대의 젊은이들까지 거리로 내몰고 있는 실정이다. 찬 바닥에 누워 세상과 등진 노숙자들의 사연을 들어봤다.
지난 11일 오후, 노숙자들의 천국으로 자리매김한 서울역광장의 벤치는 어김없이 모로 누워 잠을 청하는 노숙자들의 차지였다.
대낮부터 깡소주를 마시며 지나는 이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ㄱ씨도 이들 중 한 명. 자신을 피해 걸음을 옮기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다가와 말을 붙이는 기자에게 ㄱ씨는 비교적 호감을 가지고 대화에 응했다.
“가족 볼 면목이 없어서”
자신을 30대 중반이라고 소개한 ㄱ씨는 한 눈에 봐도 노숙자라고 하기엔 젊어 보였다. 그가 거리로 나온 것은 1년 전. 지방에서 사업을 하던 ㄱ씨가 서울의 거리를 전전하게 된 까닭은 수억원의 빚 때문이라고 한다. 몇천만원에 불과했던 빚은 몇 개월 사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빚쟁이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괴롭혔다. 가족들의 원성을 참다 못한 ㄱ씨는 결국 이들을 피해 서울까지 올라와 노숙생활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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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fbecd0_불황의우울한그늘‘2008노숙자’.hwp (383.5K) 0회 다운로드 | DATE : 2020-03-01 00: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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