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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을 위해 한 종교단체에서 예배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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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5회 작성일 20-03-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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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오후 점심때면 노숙인들을 위해 한 종교단체에서 예배자리를
마련하고 간단한 요기꺼리로 빵을 나눠주고있습니다

서울역광장에 이렇게 천막을 치고 의자를 놓아
노숙인들이 앉으시면 찬바람도 막을겸 행인들의 따가운 시선도 가릴겸 차양막을 둘러 임시
예배당을 만듭니다
                     
               노숙인들이 자리를 잡고 앉으면 차양막을 둘러주는데
               차가운 바람과 지나는 사람들의 부끄러운 시선을 가려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노숙인들중에는 종교단체의 이런 구호활동을 고깝게 보는 분들이 계신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술취한 노숙인 한분이  행패를 부리네요


급기야 파출소 경찰관까지 나서 말려
보지만 술취한 노숙인의 패악은 그칠줄 모릅니다.

조금 잠잠한듯 하다 다시 시작하고
다시 잠잠하다 시작하길 몇번 하더니파할 무렵에는 봉사자들에게 주먹까지 휘두르더군요..

술취한 노숙인이 이렇게 훼방을 놓은
이유요? 술취한 목소리로 쏟아내는  말들이라 저분의 이유는 알수 없었지만 대개는 특별한 이유보다 억눌렸던 화가 기회삼아
터져버린 것입니다

노숙인들 한쪽에서는 '빵을 주러 왔으면 빵만주고 가면 될것을 예배는 무슨 예배냐!'는
불만을 얘기하지만 저분이 이런 이유로 예배를 방해하려 행패를 부린것은 아닐테지요
그저 어디에도 쏟아내지 못한 화가 애꿎은 봉사자들에게 터져버린 것일 뿐입니다

오늘 노숙인들은 한 종교단체에 기대어 몇덩이의 빵과 유과 그리고 생수한병을 얻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몇몇 운좋은 노숙인들은 그들이 준비한 헌옷을 얻어 입기까지 했고요
빵과 믿음과 술취한 노숙인이 주인공이었던 오늘 오후 서울역 광장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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