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노숙인 카사노바' 사망, 동거녀들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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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6회 작성일 20-03-01 07:34본문
에이즈 '노숙인 카사노바' 사망, 동거녀들 감염
[특종]부산발 에이즈공포확산 충격전말...하반신마비, 잠적 묘연
임민희 기자
목격자 C “에이즈 사실 알고도 수년간 여성들과 성관계… 피해규모 파악 못 해”
최근 부산역 인근에서 여관 또는 노숙생활을 전전하던 한 사람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고도 수년간 다른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져온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그와 성관계를 가진 여성들이 또 다른 남성들과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에이즈 확산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변 목격자들에 따르면 김도진(40대 후반.가명)씨는 지난해 8월경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자신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실토했고 지인들이 합병증으로 시력장애를 앓고 여관에 머물던 그를 경남에 있는 집에 데려다줬으나 지난 1월16일 숨을 거뒀다고 한다.
목격자들은 “김씨는 돈을 버는 족족 술집에 가 업소여성과 잠자리를 갖는 등 사생활이 난잡했으며 3명의 여성과 동거를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김씨가 수년간 다른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지며 에이즈를 전파시켰지만 보건당국은 인권 등을 이유로 이를 방치했다”며 보건체계의 허점을 비판, 조속히 보건복지가족부나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해 에이즈확산을 막을 것을 촉구했다.
또한 노숙인들 상당수가 결핵?폐병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실을 지적, 보건관리체계를 확립해 이들이 전염병 전파자로 전락하거나 내몰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사주간지 <사건의내막>은 부산에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에이즈 확산 공포와 보건체계의 허점을 심층 취재했다.
▲ 제보자 L씨는 "최근 김씨가 에이즈로 죽었고 그와 성관계를 가진 여성들이 한둘이 아니며 그 여성들이 또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증언이 나와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목격자들 “김씨는 10년 동안 에이즈 걸린 사실 알고도 많은 여성과 성관계 가져… 동거여성이었던 이씨는 에이즈 합병증으로 하반신 마비, 고씨는 에이즈 진단 받고 잠적, 업소여성은 단란주점서 일해” 고발
<사건의내막>은 ‘부산역 일대를 중심으로 에이즈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2일 부산역에 당도했다. 부산역 광장은 행선지를 알 수 없는 여행객들과 햇볕을 쬐러 나온 시민들, 후원금을 모금하기 위해 온 일부단체 종교인들, 오전부터 술판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 등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취재진이 만난 제보자의 이야기는 사태의 긴박성과 심각성을 불러일으켰다.
<사건의내막>에 제보를 한 L씨는 “8년 전 부산에서 공연을 하며 노숙인 관련 문제를 이슈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때 처음 김도진을 알게 됐다”며 “부산역 인근 여관, 모텔에서 지내는 등 거주지가 있었기 때문에 딱히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최근 김씨가 에이즈로 죽었고 그와 성관계를 가진 여성들이 한둘이 아니며 그 여성들이 또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증언이 나와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L씨의 소개로 김도진씨와 수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는 A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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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B씨, C씨를 만났다. A씨는 “김씨와는 누나동생으로 부르며 친하게 지냈는데 지난해 8월경 김씨가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말해 처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10여 년 전 사업실패로 재산을 탕진한 후 국제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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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으나 현지에서 실시한 신체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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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에이즈로 판명, 강제출국 됐다. 이후 줄곧 부산역 인근 모텔과 여관 등지에서 지내며 공사판에서 번 돈으로 생활을 했다.
그는 “김씨는 간혹 얼굴에 붉은 반점이 폈는데 연유를 물을 때마다 ‘술을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얼버무렸는데 지나고 보니 에이즈 때문이었던 것 같다”며 “건강악화로 시력이 나빠져 실명위기에 처하자 김씨는 내게 사실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해 직접 병원에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에이즈 전문치료기관은 OO대학교병원 하나인데 이곳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개인병원과 위생병원에서 진료의뢰서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웠다고 한다. 김씨는 OO대병원을 찾아갔으나 담당의는 병이 악화돼 더는 손쓸 방법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고 병실도 부족해 3일 이상 기다려야 했다는 것. 때문에 김씨는 자신이 머무르던 여관으로 돌아왔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보건소 “2007년 7월 경 김씨가 보건소 찾아왔는데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고 그와 동거했던 고씨도 에이즈 판명. 자발적 익명검사, 본인 진술에 의존해 역학조사 이뤄지다보니 보건관리에 어려움 많아” 토로
그는 김씨가 그간 만나왔던 여성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A씨는 “김씨는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3명의 여성과 동거를 했고 그 외에도 유흥업소 여성들과 잠자리를 하는 등 사생활이 난잡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6~7년간 동거했던 이모씨는 술집에서 일을 했는데 현재는 에이즈 합병증으로 하반신 마비가 와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1년간 동거했던 고모씨는 유흥업소나 식당에서 일하며 다른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졌는데 최근 보건소에서 에이즈 진단을 받고 잠적한 상태라는 것.
2~3개월간 김씨와 동거한 것으로 알려진 한 여성은 지금도 단란주점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고씨에게 만날 것을 요구하며 빨리 치료를 받으라고 독촉하자 자신이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이 주위에 알려질까봐 도망간 것 같다. 수소문해보니 고향에서 지내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와 막역한 사이였다는 B씨는 “A씨와 비슷한 시기에 김씨가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는데 김씨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 피해자 및 전파자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당시 충격을 전했다.
그는 특히 동거인이었던 고씨가 최근 에이즈 판정을 받은 사실에 주목, “고씨는 술집 등에서 일하며 많은 남성들과 관계를 가졌다. 실제로 부산역 일대에서 노숙생활을 하며 고씨와 성관계를 했던 S씨와 T씨는 자기들 입으로 에이즈에 걸렸다고 실토한 후 도망가 버렸다”고 주장했다.
B씨는 “에이즈를 전파한 김씨도 문제지만 고씨는 김씨가 에이즈에 걸린 사실과 자신도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계속해서 다른 남성들과 관계를 가졌다. 불순한 의도를 가진 흉악한 범죄다”고 분개했다.
20여 년 넘게 친구로 지낸 C씨는 “김씨가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고 여관을 찾아갔을 때 그는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였고 음식을 넘기지 못해 뼈밖에 남지 않았다”며 “여관에서 쓸쓸히 죽느니 고향에서 편히 가게 하려고 지난 1월5일 차를 렌트해 경남에 있는 집까지 데려다줬다”고 혀를 찼다.
그에 따르면 김씨는 8남매 중 장남이었지만 친여동생은 물론 이웃에 사는 유부녀를 강간하는 등 사고를 일으켜 집에서는 내놓은 자식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것. 이로 인해 김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C씨는 “집에 데려다주려고 하자 김씨가 한사코 싫다고 했는데 그의 어머니 얘기를 듣고 그 연유를 알게 됐다”며 “말썽 많은 자식일망정 집까지 데려다준 게 고마웠던지 김씨 어머니는 김씨가 1월16일 오후 7시경 숨을 거뒀고 다음날 바로 화장해 뿌렸다고 전화했더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김씨가 에이즈에 걸린 이유에 대해 “김씨는 젊었을 때부터 부산역 일대 유흥업소를 자주 드나들었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업소에서 일하던 러시아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후 에이즈에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C씨는 김씨와 동거여성들, 부산역 일대 유흥업소 여성들 등 에이즈가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생각에 복지부와 담당보건소 측에 민원을 제기하고 역학조사를 벌일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
그는 김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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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c3e0004_에이즈.hwp (20.5K) 0회 다운로드 | DATE : 2020-03-01 07: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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