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노숙인 실태(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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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8회 작성일 20-03-03 01:51본문
한국교회봉사단(단장 오정현 목사)은 지난 25일(수) 오후 1시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노숙인복지시설협회와 공동주최로 “전국 노숙인 실태와 과제 - 기독교 노숙인 선교협력과 방향모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2009 노숙인 실태조사 발표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는 이봉재 교수(서울신대)가 전했으며, 전국 노숙인구 현황과 전국 노숙인 시설 현황, 또 노숙인 들의 급식 및 쉼터관련 조사와 기독교관련 급식시설(단체) 현황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조사 결과 전국 67개 쉼터와 11개 상담보호센터를 통해 조사된 전국 노숙자들의 규모는 2009년 2월 현재 쉼터보호인원 3,067명, 응급보호인원 808명 등 보호인원 3,875명과 거리노숙인 1,588명을 합해 총 5,463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인천 등 5대 도시의 쪽방 주민은 총 6,20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약 6개월 전인 2008년 8월 보건복지가족부의 전국 노숙인 현황에서 밝히고 있는 4,448명 보다 915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봉재 교수는 “주요거리노숙지에서만 현장조사를 통해 거리노숙인의 숫자를 파악했으며, 외곽지역의 노숙인구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집계가 불가능함에 따라 전체 거리노숙인구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히고, “최근 노숙인구 동향의 가장 큰 특징은 주지하다시피 현재 우리 사회의 소득양극화로 인해 저소득층의 빈곤 심화 문제가 가장 심각한 실정이며, 이러한 빈곤심화 과정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일부를 노숙 상태로 몰고 가는 주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거리 노숙인구의 증가추세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신규 거리노숙인구의 유입 증가로 분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숙인 시설을 운영주체의 종교별로 구분해 보면, 47.7%가 기독교였으며, 이들 가운데 교단 별로는 예장통합이 27.7%로써 다수를 차지했다. 이들 시설들이 관계를 갖고 있는 교회들의 전체 교인 수를 묻는 질문에 53.8%가 100명 미만의 소형교회로 나타났고, 이봉재 교수는 “노숙인복지사업의 재정난을 설명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 노숙인 시설들이 지역 내 교회와의 교류수준을 살펴 본 결과, 물품후원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프로그램지원은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전하고, “노숙인 복지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들은 노숙인 복지서비스들이 파편화되어 있고 서비스가 낭비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개선 되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부분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봉재 교수는 “노숙인 복지서비스 전달 시설 및 조직들 간의 연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하고, “기독교 노숙인 시설 연합체의 기능은 ‘노숙인 서비스제공 기관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체계를 구축’하는 일과 ‘노숙인 복지 정책이나 지침의 개발’ 및 ‘재정적 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조사에서 교회의 노숙인 사역을 위한 새로운 역할 및 기독교 노숙인 복지사업의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하는 질문에 대해 자활연계사업, 주거지원사업, 정서치료, 영성과 인성강화 등과 같은 사업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과 인력과 재정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노숙인 들은 종교단체가 제공하는 급식에서 가장 개선할 점에 대해 195명 중 41%인 80명이 ‘식단개선’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은 조식 중식 석식의 안정적 급식 제공으로써, 이 교수는 이 결과에 대해 “노숙인 들의 급식이용 시간과 형편을 고려치 않고 급식서비스 제공 조직의 형편에 따른 제공에서 수요자를 생각하는 급식이 이뤄져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세 번째는 실내급식에 대한 욕구였는데, 이는 지금까지 노숙인 들에게 급식서비스를 제공했던 많은 교회를 비롯한 조직들이 실내급식으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에 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봉재 교수는 “교회의 구제비 제공에 대해서 노숙인 들은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 및 자활에 도움이 없기 때문에 다른 형태의 지원을 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에 대한 교회들의 공동대처가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조사대상 노숙인 들은 주거 및 자활욕구가 가장 높았으며, 이에 부합되는 교회의 노숙인 서비스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특별한 것은 쉼터입소를 가장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의무적인 종교활동으로 나타났는데, 이 교수는 “이는 선교와 노숙인 복지사업을 병행하고자 하는 노숙인 시설 운영체의 의도와는 상충되는 부분으로 보인다”며 “노숙인 복지사업의 활성화와 새로운 전개 방향을 모색하는 단계에서 깊은 성찰이 요청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급식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개 교회의 전체 교인 수를 묻는 질문에는 71.4%가 100명 미만 소형교회들로 나타났으며, 100~300명 미만의 교회와 300~600명 미만의 교회들이 각각 14.3%씩 차지했고 조사의 응답시설 가운데 전체교인 1000명 이상의 대형교회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이봉재 교수는 조사결과를 전하고, 공적인 차원에서 쉼터와 상담보호센터, 급식시설 등 노숙인 시설의 확충과 주거지원사업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민간차원에서는 기독교 노숙인 선교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고, 노숙인의 욕구에 부합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태조사의 실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이 교수는 새로운 노숙인 복지사업의 방향과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그 구체적인 예로 구제비 제공방식을 공동모금 방식으로 전환하고 교회답게 영적인 측면의 돌봄을 강화하며, 노숙인 자활지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교수는 “대형교회의 노숙인 주거지원사업 참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발제를 마무리 지었다.
이어 황선영 교수(그리스도대학교)와 김의곤 소장(대전홈리스지원센터), 서정화 소장(열린여성센터) 등과 함께 토론을 시간을 가졌다. 한편 토론회 전 개회식은 김종생 목사(한국교회봉사단 사무처장)의 사회로 최희범 목사(한기총 총무)가 기도한 후 손인웅 목사(덕수교회)가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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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89ced7_기독교와노숙인실태2009.hwp (16.0K) 1회 다운로드 | DATE : 2020-03-03 01: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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