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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지역 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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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6회 작성일 20-03-0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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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지역 빈집, 노숙자·불량 청소년 은신처 전락 
<현장르포> 재개발 지역 세류동 등 3곳 가 보니…
 
 2010년 03월 10일 (수)  최모란 기자  mora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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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지역 재개발지역 내 빈집들이 노숙자 및 불량청소년들의 은신처로 사용되는 등 우범지대로 전락,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한낮에도 인적이 없는 세류동 재개발지역 주택가 골목(왼쪽). 비어있는 집안에서 발견된 모닥불 흔적과 이불, 술병 등. /김시범기자 sbkim@ekgib.com

“해만 지면 무서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어요.”

지난 8일 밤 11시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한 골목. 인적 하나 없는 좁은 골목길 주변에는 창문이 깨지고 쓰레기 등 각종 오물들로 뒤덮인 빈집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문이 열린 한 폐가로 들어가자 사람이 있었는지 방마다 술병과 휴대용 부탄가스가 나뒹굴고 있었고 불을 피운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처럼 재개발을 앞둔 수원지역 구도심지역이 청소년들의 비행장소와 노숙자들의 쉼터 등으로 은밀히 이용되면서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실종 11일 만에 숨진채 발견된 부산 여중생 이모양(13)이 재개발지역에서 살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개발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행정당국은 물론 경찰에 순찰 강화를 요구하는 등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일대의 경우 지난 2007년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재개발지역으로 선정돼 주민의 80%가 이주한 상황이지만 보상문제 등으로 개발이 지연되면서 빈집들만 을씨년스럽게 방치돼 있다.

이 때문에 고철을 훔치려는 사람들과 노숙자들이 몰리고 불량 청소년들의 은신처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부산 여중생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빈집에 숨어산다’, ‘누구네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등 흉흉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실제로 수원서부경찰서 매산지구대가 지난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이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 검문을 한 결과 사기, 근로기준법위반 등으로 수배를 받던 용의자 10명을 검거했다.

화성 성역화 사업으로 주민의 3분의 2가 이주한 수원시 장안구 장안동과 남수동도 상황은 마찬가지. 차량 한대가 간신히 통과할 정도로 좁은 골목길에는 불을 밝힌 집이 간혹 눈에 들어올 뿐 지나다니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민 최모씨(42·여)는 “여중생 살인사건을 접한 이후 밤에 외출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 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수원서부서 관계자는 “부산 여중생 살인사건 등으로 재개발구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등 범죄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모란·권혁준기자 mora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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