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실

홈 > 자료실 > 일반자료실

단돈 1000원이라도 싼 곳 전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2회 작성일 20-03-03 00:40

본문

단돈 1000원이라도 싼 곳 전전
한국일보 | 입력 2009.12.22 02:41
 

쪽방·고시원은 月20만원 목돈 필요… "일 떨어지면 떠돌 수밖에" "PC방에서 머물다 피곤하면 방에 가는 거예요. 여인숙, 거기 만원이면 자요."(한 워킹 홈리스) "쪽방 같은 데는 8,000~9,000원 줘야지 하루 밤을 잘 수 있는데, 만화방 등은 3,000~4,000원에서 5,000~6,000원이면 되죠. 단돈 1,000원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싼 곳을 찾아 흘러 가는 거죠."(숙박업소 관계자)

57d3205990e029fdcb312728b7704590_1583163580_8277.png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워킹 홈리스들은 일시적인 소득에 따라 고시원 쪽방 만화방 다방 등 여러 유형의 비주택 시설로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다. 이들이 비주택 시설 중에서 한 곳을 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름아닌 숙박료다. 얼핏 비슷비슷한 수준의 숙박시설로 보일 수 있지만 이들 시설의 숙박료가 한 달에 많게는 10만원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돈 1,000원도 아쉬운 이들에겐 하루 밤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비주택 숙박시설 중 가장 비싼 곳은 고시원이나 여관, 여인숙이다. 비좁고 옆방의 소음에 시달려야 하지만, 그나마 방의 형태를 갖춰 독립적 공간이 허용된 것이 장점이다. 숙박료는 하루 1만원 정도로 한 달로 치면 20만원대. 방의 형태를 갖고 있는 쪽방도 한달 숙박료가 20만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고시원이나 쪽방은 보통 월세를 받다 보니 목돈이 필요하다. 일거리가 떨어져 목돈이 벅차게 되면 짐을 싸서 만화방이나 다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떠돌 수밖에 없다. 하루 묵을 수 있는 요금이 보통 3,000~5,000원으로 싼 값에 잠자리를 해결할 수 있다. 서울 동자동에서 쪽방을 운영하는 정선덕(56)씨는 "만화방은 A, B, C 중에 C급에 속하지만 돈 없고, 추우니까 일용직 노동자들이 어쩔 수 없이 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워킹 홈리스들은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수시로 이동하는 유랑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 한국도시연구소가 비주택 시설 거주민 207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현 거주지에서 생활한 기간이 1년 이하라는 응답이 3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임덕영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원은 "1년 미만 거주자들의 상당수는 PC방 만화방 고시원 여관 등의 시설에 있는 사람이었다"며 "3년 넘게 산 사람들은 비교적 주거가 안정된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등에서 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중이용시설 거주자는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싶은 의향을 묻는 설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92.3%나 돼 60~70%를 나타낸 여타 주거시설 이용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박민식기자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269 성남내일을 여는집 Tel.031)745-9356 Fax.031)745-9560

Copyright ⓒ 성남내일을여는집 All rights reserved.

관리자로그인 메이크24 바로가기